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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불교사전

안동 모운사 중수기

by 불교정보 2024. 3. 24.

목차

     
     

    안동 모운사 중수기

     

    안동 모운사 백화전

     

    영남 왼편 안동부 성주산 모운사 중수기

     

    모운사는 갈만한 절이다.

    대체로 옛날 신라 태종 때 의상조사가 서쪽에서 동남쪽으로 우람하며 북쪽으로 가면서 사찰을 건립하고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모두 마치고 저무는 연말에 이 산에 들어와서 이 절을 짓고 여기서 머물게 되었다.

     

    그래서 산 이름을 성주라 하였고, 절 이름을 모운이라 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산줄기는 큰 강을 감돌아 푸르게 솟아 있는데 이 빼어난 경관 때문에 역시 부처님 도량으로 가려서 정한 것이며, 옛사람들의 생각 또한 반영한 것이지만 그 흔적이 남아 있지 않는 것이 너무 애석하다.

     

    지세도 차면 기울고, 인간에게도 흥망이 있으며 사물인들 오래도록 유지되며 소멸되지 않는 것은 오히려 괴이한 일이다.

     

    생각하니 내가 법당과 승방을 중건한 지 이미 햇수가 오래되었다.

    그리하여 당우가 허물어지니 스님들이 모두 분개하는 마음으로, 이 기회에 중창할 것을 의논하였으나 큰 힘이 들어 곧 거행하기가 어려웠다.

     

    해가 바뀌어 기해년 봄, 겨우 백화점을 중수하고  기해를 넘기고 다음 해인 경자년에 설선당을 개건하니 법당과 승방과 요사가 모두 다시 새롭게 잘 이루어졌다.

     

    법신 보신 모든 부처님의 경률논과, 일체의 달마 보살 성문 연각과 일체의 승가는 반드시 이로 인해 환희롭게 강림하셔서 특별히 자비를 내려 주시며, 김강명왕과 이들 팔부성중은 반드시 이 도량에 상주하시며 모든 대중을 옹호해 주시고 재앙을 막아 주시며, 복을 내려 주실 것이다.

     

    이와 같이 좋은 인연을 지은 공덕이 있는 자와, 공양을 올린 자, 예불을 한 자, 이를 본 자, 들은 자, 모두가 보현행을 이루어 아뇩다라삼보리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아! 부처님이 아니면 중생을 선하게 할 수가 없고, 중생이 아니면 부처님의 생각에 보답할 수가 없을 것이다.

    부처님이나 사람이나 감응은 자제하며, 시자나 수자나 모두가 오상을 얻어 편안하게 되었도다.

    이해 겨울 나는 일선(지금의 인동)에서 와서 의향각에서 쉬고 있는데, 어느 날 절의 주지가 와서 말하기를 "주지와 대중들이 모두 기문을 써달라고 한다."라 한다.

     

    내가 말 하대 그 사실을 기록하면 뭘 하고, 그 공을 기록하면 뭘 하겠는가. 오직 그 일을 아는 자는 알면 되고, 그 공로가 있는 자는 공이 있으면 되지 구태여 글로 적어 무엇하겠는가? 하였다.

     

    또한 경에 이르기를 보살행과 육바라밀로서 머무는 곳이 없는 것을 종으로 하지 않는가. 지금 제군의 청은 어찌 잘못된 것이 아닌가.

     

    그러자 주지스님은, 소이 청하는 자의 공을 나타내려는 것이 아니고 후세의 사람들에게 보이게 하고자 한다고 했다.

    만일에 이런 기록이 한 마디 없으면 후세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며 이런 정신을 이어받도록 하고자 하니 글로 적어두는 것이 옳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부처님의 자비를 생각하며, 또한 대중의 청을 받아들여 이와 같이 기록을 한다.

     

    도광 22년 임인 중하 과암사문 상경 삼가 쓰다.

     

    위 모운사 중수기는 모운사에서 직접 받아적은것이 아닌 아래 링크의 사이트에서 일부 가지고 왔음을 밝힙니다.

    http://www.andongkwon.pe.kr/coding/sub4/sub4.asp?bseq=12&cat=-1&sk=&sv=&page=9&mode=view&aseq=4419

     

    청남 권영한 홈페이지입니다

     

    www.andongkwon.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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